스누피 극장판 더 피너츠 무비 관람 후기

엣세이/영화 후기 2016. 1.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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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극장판 더 피너츠 무비(The Peanuts Movie) 를 보고 왔습니다.

 

우리나라 개봉 제목은 스누피 : 더 피너츠 무비 라고 되어 있는데요.

 

더 피너츠 무비가 무슨 뜻일까 궁금 했어요.

 

그냥 스누피 무비 (Snoopy movie) 라고 하면 될텐데.... 피너츠 무비 라니?

 

영화에 땅콩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땅콩과 관련도 없는 영화인데....?

 

스누피에 나오는 꼬맹이 들이 땅콩 처럼 작고 귀여워서 붙은 애칭인가? 의아해 했어요.

 

하지만 제목의 의문은 곧 풀립니다.

 

 

해외 개봉 정식 제목은 'The Peanuts Movie(더 피너츠 무비)' 이고 우리나라 개봉 제목은 '스누피' 이고 부제가 피너츠 무비 입니다.

 

왜 제목이 다른걸까요?

 

찾아보니 원래 스누피가 등장하는 원작 만화 제목이 'Peanuts'였습니다.

 

땅콩들이라는 만화에 등장하는 찰리 브라운이 키우는 강아지가 스누피.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스누피의 인기가 더 많다보니 우리나라 수입사가 제목을 스누피라고 한것이죠.

 

아무튼 그렇게 제목의 의문을 풀고서... 영화를 보러 갑니다.

 

 

아이들 엄마가 바쁜 관계로.... 아빠인 제가 11살 아들아이, 7살 딸아이 손을 잡고 세명이 오븟하게 극장에 갔어요.

 

큰 상영관이 아닌데 관객이 많지 않아서 좌석이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과 다른가족 2팀... 3가족만 보러 왔네요.

 

다른 가족도 아이들 3~4명 동반한 상황.... 아이들이 많다보니 영화 시작전 부터 팝콘 먹는 소리와 약간의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드디어 영화가 시작 되는 듯 싶었으나... 영화 시작 전에 단편 애니메이션이 잠시 상영됩니다.

 

아이스 에이지에 마스코트 처럼 등장하는 다람쥐... 도토리에 목숨거는 다람쥐가 도토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좌충우돌하는 슬랩스틱 코믹 단편 애니가 상영됩니다.

 

아이들이 영화관 잘못 들어온거 아니냐고 처음에 의아해 하다가... 귀여운 다람쥐의 황당한 행동에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네요.

 

본편보다 영화 시작전 보너스 단편에 더 재미를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누피 극장판을 만든 곳이 아이스 에이지를 만든 블루스카이. 자연스럽게 아이스에이지 단편을 넣은듯 합니다.

 

드디어 스누피 본편 영화가 시작되고....

 

 

소심한 찰리 브라운이 이웃에 이사온 여자아이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수줍어서 다가가지 못할때 찰리 브라운이 키우는 강아지 스누피가 도움을 주는 에피소드와... 찰리 브라운 친구들과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벌어집니다.

 

처음에는 살짝 지루할수 있지만... 금방 몰입이 되더군요.

 

특이한 정신세계의 소유자 스누피가 상상 세계의 매력을 발산하는 모습에서 재미가 더해집니다.

  

 

 

찰리 브라운과 개성적인 친구들이 잔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야릇한 향수가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려 한 애니메이션 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느껴지는 느낌 속에는 20년~30년 전 아빠 엄마의 어린시절이 투영 되는 모습도 느낄수 있어서 어른들이 보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예전 좋아하던 캐릭터가 주는 향수를 느낄수 있고, 어린시절의 모습을 회상할수 있는 잔잔한 재미를 줍니다.

 

아이들에게는 요즘 인기 있는 카봇이나 또봇 처럼 주먹을 날리고 변신하고 폭발하는 롯봇 액션은 등장하지 않지만, 요즘 애니에서 느낄수 없는 잔잔한 교훈을 느낄수 있고 정서적인 마음속 울림 같은 것이 있더군요.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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