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해적 캡틴 하록 영화 감상 후기

엣세이/영화 후기 2015. 9.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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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해적 캡틴 하록 영화 감상평입니다.

 

몇일전... 오랫만에 아내와 극장에 갔다가.. 마침 그시간에 볼수 있는 영화가 프랑켄슈타인 뿐이 없어서... 아내와 손잡고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무척이나 허탈 했는데요.

그나마 제가 골라서 본게 아니라 어쩔수 없이 봤기 때문에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었고.. 아내에게 두드려 맞지 않았네요..^^;

아무튼 액션은 조금 볼만하고 내용은 정말 재미 없엇던 프랑케슈타인의 씁쓸한 기억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캡틴하록을 혼자 보았습니다.

 

제 어린시절 기억속에 강력한 인상으로 남아 있는 영웅중의 한명이 바로 하록선장입니다.

 

제 기억속에 남아 있는 우주해적 하록선장의 모습은....

 

덮수룩한 더벅머리에... 애꾸눈 안대를하고, 우수에 차고 어두운 눈동자....

커다란 방토를 걸치고, 긴총과 칼자루같은 총 두자루를 허리에 차고,

가슴에는 커다란 해골마크... 깡바른체구에서 흘러넘치는 알수 없는 카리스마가 넘치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하록이 3D 애니메이션 영화가 되어서 돌아 왔습니다.

 

2D 애니메이션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3D 캡틴 하록.

 

처음 포스터를 보고.. 예전 2D 이미지의 캡틴 하록의 매력은 사라진 3D모델링의 차가운 느낌에 실망을 하고 기대도 별로 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기대 이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CG로 모델링된 비쥬얼은 정말 기술 발전의 놀라움을 그데로 보여주더군요.

예전에 파이널판타지라는 CG영화에서 이미 기술 발전의 극치를 보여 주었지만, 파이널 판차지는 정말 그래픽만 화려하고 재미없는 CG 애니메이션 이었는데.

이번 캡틴하록은 CG기술발전의 극치를 보여주면서도 나름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념해야 할점은.. 여기서 말하는 재미의 선사는 예전부터 캡틴하록이나 은하철도999, 천년여왕등 마스모토레이지 원작 만화를 보던 사람들에서 어느정도 한정된 부분으로 다가오는 한계성이 있습니다.

기존 캡틴하록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영화속에 등장하는 설정이나 이야기 줄거리 내용 속에서 그동안 하록선장에게 품고 있던 의문이 풀리는 재미등의 많은 재미를 선사하지만.. 캡틴하록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별로 다가오지 않는 부분이 될것 같습니다.


CG기술 발전의 놀라움을 느낀것은. 멋지게 모델링된 주인공과 매력적이고 예쁘게, 때로눈 육감적으로 만들어진 CG여성캐릭터들의 세밀한 모델링 기술 뿐 아니라. 때로 보이게 되는 얼굴 의 작은 근육 떨림까지 표현해서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특히 놀라게 됩니다.

CG가상 배우의 한계점이 많이 극복된 느낌이 드네요.

리얼하면서도 만화의 개성을 잃지 않은 디자인도 좋앗던것 같고... 수십년가 애니메이션ㄱ{에서 몸담던 감독의 역량도 잘 녹아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비쥬얼, 괜찮은 스토리(캡틴 하록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스토리, 캡틴 하록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스토리). 매력있는 캐릭터들 (남녀 주인공과 악역캐릭터, 여성캐릭터들은 매력 적이고. 그외에 캐릭터는 약간 징그럽다는 느낌이 들수도) 괜찮은 연출. 3박자가 어느정도 잘 어우러지는 영화 였습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부분이 있으니.. 바로 더빙 캐스팅 실패 입니다.

더빙판으로 봤는데요...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씨의 더빙은 의외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마 문제는 가끔 김보성씨 특유의 과장된 목소리 톤이 나올때마다 김보성씨가 연상이 되어서 몰입을 방해하는 난감한 상황이...;;

김보성씨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하록 선장 역할을 맏은 류승룡씨의 목소리 였습니다.

하록선장의 얼굴과 왠지 매치가 안되는 목소리이고.. 대화도 목소리 깔고 나레이션 식으로 더빙을 해서 전혀 생명력이나 매력발산은 못하고 오히려 하록 목소리는 듣기 싫어지는 느낌까지 들게 하더군요. 대화장면에서도 혼자 독백하는듯이 내리까는 더빙은 정말 들어주기 힘들었습니다.

조연들 더빙을 한 전문성우들의 자연스럽고 생명력 있는 녹소리 속에서 캡틴 하록 류승룔씨의 목소리는 너무 낮설고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차라리 캡틴하록도 전문성우를 기용하는 편이 휠신 나았을것 같아요.

전문성우가 아닌 배우를 더빙에 기용하는 경우 잘된 케이스를 보지 못해서 걱정이었는데 걱정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반면 서유리씨는 더빙을 정말 잘하더군요. 전문 성우 빰치게 잘한 더빙 목소리 연기 였습니다.


그래픽, 스토리, 연출. 모두 평균은 넘는 수중으로 조화가 되는느낌. 하지만 더빙은 최악 이라는 느낌을 받앗습니다.

내용도 큰줄기는 진부하고 약간은 뻔한 흐름이지만. 중간 중간 들어있는 작은 반전들과 메세지들이 양념구실을 아주 잘해서 괜찮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반지의 제왕은 원작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수있는 영화로 성공을 했지만.

캡틴 하록은 예전에 하록선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어필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반지의 제왕은 기존 원작 소설 매니아 뿐 아니라 일반 관객까지 의식해서 철저하게 대중적으로 만들었지만...

캡틴 하록은 기존 하록선장 매니아를 너무 많이 의식한듯하고 일반 관객에게는 조금은 불친절한 영화라는 느낌이 듭니다.

캡틴 하록이 반지의 제왕처럼 일반 관객까지 친절하게 배려 했다면 좋았을것 같네요.

그리고 애니메이션 이지만.. 초등학생이나 증학생이 보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네요.

고등학생이상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나름 재미잇고 괜찮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려와는 다르게 여자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잘 표현이 되엇습니다.

 

 

기존에 일본 2D 만화와 애니가 실사나 CG모델링 영화로 나오면 정말 엉망으로 나오고 실망만하게 되었는데요.

캡틴 하록은 다른것 같습니다.

예전 2D하록 선장이 2D의 매력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캡틴하록은 CG 기술의 매력을 잘 보여 준듯 합니다.

두작품이 모두 각각 서로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게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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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보다가 놀란 점은.. 의외로 영화내용은 일본 극우파를 우회적으로 까면서.. 과거사를 숨기고 미화 시키며 일본 국민에게 환상을 심어주려는 일본 정권을 은근히 은유적으로 우회해서 공격하고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의 내용입니다.

어마도...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 많은 분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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