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2 : 스코치 트라이얼 감상 후기. 좀비영화가 되어 돌아오다.

엣세이/영화 후기 2015. 9. 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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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Maze Runner: Scorch Trials)을 보고 왔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메이즈 런너 1편을 무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메이즈 러너 2편을 너무 기대 했는데요.

드디어 오늘 보게 되었네요.

조조영화가 저렴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ㅋ

조조라고 하지만.. 예전에 오전 7시도 되기전에 하던 새벽 조조와는 다르더군요.

요즘은 평일 오전 10시 이전에 상영시작하는 영화는 모두 조조 영화라고 합니다.

 

조조 같지 않은 오전 9시55분 메이즈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조조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감을 잔득 안고 영화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영화는 1편에서 이어져서 영화가 시작 되더군요.

마치 연속극처럼 1편 스토리와 바로이어지는 데요, 1편에 대한 설명없이 바로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1편을 보지 않고 2편을 처음 보는 관객들은 당황스러울것 같습니다...ㅎㅎ...^^;

1편을 안보면 2편의 상황이나 내용을 이해할수 없을것 같아요.

가뜩이나 별다른 내용이 없는 영화가 되어버린 2편의 내용을 그나마 이해하고 스토리 흐름을 따라 가려면 필히 1편을 보아야 합니다. ^^;

 

그래도 주인공인데 1편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2편에서는 대활약? 합니다.

거의 토마스 비중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스토리상 비중이 높고 대부분의 액션도 혼자 독차지하고 출연 분량도 엄청납니다.

정말 명실상부한 주인공으로 거듭나서 혼자 다 해먹습니다. 메이즈러너 1편에서는 다른 주연인 민호와 뉴트의 그늘에 가려서 별다르게 빛을 보지 못한 토마스가 한을 푸네요.

스텝롤에는 토마스, 민호, 튜트, 트리샤, 이렇게 공동 주연으로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토마스 단독주연같고... 1편과 다르게 2편에서는 민호(이기홍), 뉴트(토마스 생스터), 트리샤(카야 스코델라리오)는 거의 조연급이나 단역급으로 등장하네요...^^;

메이즈 러너1 편과 주인공 비중이 다른것 뿐 아니라.. 영화 분위기도 180도 확 바뀌었습니다.

메이즈 러너 하면... 미로속을 달리는 러너들의 긴박한 액션과 미로를 둘러싼 미스테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지는 미스테리한 긴장감이 압권인데요.

2편에서는 메이즈 런너1 편에서 매력적으로 보여준 미로액션이나 스릴넘치고 미스테리한 긴장감은 천혀 찾아 볼수가 없어요.

메이즈 런너2 편은.... 좀비영화가 되었습니다.

줄거리 내용에서 위키드와 플레어 감염자 크랭크의 비중이 높아 졌습니다.

1편배경이 글레이드 미로 인 것과 다르게 2편 배경이 스코치로 바뀌면서 미로 라는 흥미로왔던 장애 요소를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처럼 변한 인간 괴물들의 요소로 바꾸어 놓았는데요. 이게 너무 과도한것 같습니다.

1편이 글레이드 배경에 괴물 그리버와 사투 였다면 2편에서는 스코치 파는 배경에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크랭크 라는 좀비 괴물과의 사투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 일행이 돌파해야 하는 핵심 장애 요소가 미로에서 크랭크 좀비로 바뀌면서 영화 느낌이 완전히 달라 졌습니다.

제목만 바꾸면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아니라 전혀 다른 좀비영화 같아요 ^^;

마치... 영화 큐브1편에서 큐브 속을 탈출 했더니... 큐브2편에서는 큐브 밖에는 쥬라기 공원이 있고 큐브1편 주인공이 공룡들 피해서 도망치는 영화로 바뀐느낌... 로봇트 태권V 1편에서 태권동작으로 우주 악당을 물리치던 태권V가 2편에서는 갑자기 수영을 배워서 수영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휴먼 드라마로 바뀐 느낌 이라고 할까요....^^;;

원작이 이런식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아무튼 메이즈 러너 1편을 보고 기대했다면 2편에서 엄청난 실망을 하게 될 것 입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메이즈 러너1편의 재미요소

1. 미로속 러너들의 달리기 액션 긴장감.

2. 미로속 여러 다양한 의문 과 기묘한 분위기가 주는 긴장감과 신비로운 미스테리.

3. 마을, 글레이드 미로속에서 펼쳐지는 친구들의 동료애와 협동심.

4. 거대한 벽에 둘러쌓인 글레이드, 미로속  거대한 벽이 연출하는 묘한 공포심과 긴장감.

 

하지만... 메이즈 러너2 편에서는 메이즈 러너 1편의 재미요소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메이즈 러너 2 에서는 이렇게 바뀌었어요..

1. 미로속 러너들의 달리기 액션 긴장감. -> 쫒아오는 좀비 피해서 그냥 무작정 달리기.

2. 미로속 여러 다양한 의문 과 기묘한 분위기가 주는 긴장감과 신비로운 미스테리. -> 쫒아오는 좀비 피해서 그냥 무작정 달리기.

3. 글레이드라는 마을과 미로속에서 펼쳐지는 친구들의 동료애와 협동심. -> 동료들과 헤어져서 주인공 혼자 돌아 다니다가 갑자기 우리는 1편엣거 진한 동료애가 있었어를 외치기.

4. 거대한 벽에 둘러쌓인 글레이드, 미로속  거대한 벽이 연출하는 묘한 공포심과 긴장감. -> 폐허가 된 도시와 뻥뚫린 사막을 그냥 걷고 달리다가 좀비 잠깐씩 만나기.

 

메이즈 러너 1편 생각하고 2편 보시면 안됩니다.스토리는 이어지지만 전혀 다른 영화입니다.

아예 장르자체가 바뀐듯한 느낌이예요.

중간에 좀비 피하는 달리기 액션에서 살짝 재미있는 부분 10분정도 나오는데... 긴장감 주는 달리기는 그게 다입니다.

메이즈 러너1편은 묘한 긴장감과 사람 심리들 죄어 들어가게 하는 맛과 미스테리가 조금은 느껴졌는데..

메이즈 러너2는 그냥 갑자기 어둠속에서 좀비가 눈앞 확! 등장하고 큰소리 음향효과로 간이 철렁하게 하는 매우 단순하고 1차원적인 긴장감과 깜짝 놀람을 연출합니다.

그냥 갑자기 획~! 돌아 서면서 악! 하고 소리질러서 놀래키는 연출이 가끔 짜증을 동반 합니다... ^^;

솔직히 메이즈 러너라는 제목 안달고 나와도 그만인 영화 같아요.

 

1편에서 비중이 높았던 민호와 뉴트. 특히 1편에서 주목받앗던 민호는 잘 보이지 않아요, 뉴트는 더 보이지 않아요.영화 보다가 '아~ 민호도 나오는구나' 라는 느낌. 영화보다가 '어? 뉴트도 나오기는 나왔었네' 하는 느낌으로 조연보다 비중이 낮은 단역 느낌이예요 ^^;

아마도 1편의 인기를 등에 엎으려고 아시아 시장 공략 위해서 민호, 여자 팬들 마음 잡기 위해서 꽃미남 뉴트. 이렇게 두명은 덤으로 얼굴마담처럼 그냥 등장 시킨듯 합니다.

조연으로 메인 스텝롤에 이름도 올리지 못하는 새로운 등장 남자조연 캐릭터가 민호와 뉴트보다 더 비중있게 등장합니다. ^^;

 

남자 주인공이 3명의 공동주연중에서 토마스에세 95%의 비중이 모두 넘어 갔다면.

여자주인공 트리샤는 거의 존재감없고, 브렌다(로사 살라자르)라는 여자 조연이 여자주인공 이상의 엄청난 존재감과 활약을 보여줍니다.

여주인공 트리샤 출연 분량보다 조연 브렌다의 출연분량이 더 많습니다.여주인공은 잘 보여지지 않다가 막판에 한건 하기는 합니다... ^^;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Cast – Dylan O’Brien

메이즈 러너1편에서는 크게 두각 나타내지 못한 토마스가 이번에는 완전 독무대로 활약합니다.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Cast – Ki Hong Lee

1편에서 활약한 민호는 거의 활약이 없고 잘 보이지 않아요. 조연중에서도 비중 낮은 조연급 등장?

그래도 공동 주연으로 막판에 3편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합니다.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Cast – Thomas Brodie-Sangster

1편에서 주목받은 꽃미남 뉴트... 하지만 공동주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2편에서는 거의 존재감 제로에 단역보다 못한 비중을 보여줍니다. 출연 분량도 언제 나왔는지 기억 안날정도로 보이지 않네요.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Cast – Kaya Scodelario

1편에 이어 2편에도 등장하는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 트리샤.하지만 2편에서는 1편보다 더 비중이 없네요.

그래도 명색이 여자주인공 이라서 막판에 3편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Cast – Rosa Salazar

영화정보에도 뒤쪽에 조연으로 조그맣게 이름을 올리지만... 영화 내용상으로는 실제 여주인공 역할을 합니다.

비중도 토마스 다음으로 매우 높고, 출연 분량도 많고, 핵심 액션을 다 소화합니다.메이즈 러너2는 제목을 좀비영화로 바꾸고. 출연진 정보도 여주인공을 브렌다(로사 살라자르)로 바꾸어야 합니다.. ㅎㅎ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Cast – Aidan Gillen

매력적인 악당 젠슨. 악당중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악당인데요.

왠지 젠틀? 하면서 지적이고 묘한 미소를 지닌 악당으로... 레옹에서 인상 깊었던 악당 스텐스 필드(게리 올드만) 하고 다른 매력이지만 게리올드만의 묘한 매력 만큼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게리 올드만에 뽕삘에 취한 악마라면... 에이단 길렌이 연기하는 젠슨은 지적인 미소 속의 악마 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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