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영화 후기 토토로와 코난의 변주 절반의 성공

엣세이/영화 후기 2017. 6. 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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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국내 대형 멀티프랙스3사가 옥자 상영취소와 보이콧 선언을 하고...

극내 멀티플랙스에서는 옥자를 볼수 없게 된 상황.

국내 대형 멀티플랙스 영화관 입장에서는 영화관 개봉후 몇주 지나서 넷플릭스 서비스 하라는 입장이고.
넷플릭스는 제작비 100% 들여서 만들고 처음부터 극장 사영은 하지 않고 넷플릭스 서비스 전용으로 만든 옥자를 한국에서만 특별히 극장 상영을 하기로 했는데 전세계 동시 서비스 시기에 몇주 서비스를 늦추어 달라는 요구를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

서로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서울극장, 대한국장, 씨네큐즈 등의 극장에서만 개봉이 되었고... 대부분의 관객은 넷플릭스를 통해서 만 볼수 있는 상황이 되었네요.

네플릿스 가입하면 한달 무료 이용으로 옥자를 볼수는 있지만, 국내 멀티플랙스와 넷플릭스 사이의 조율이 되지 않아 상황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극장까지 가지 않고 영화를 볼수 있는 세상이니... 보다 빠르게 개봉작 옥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옥자 영화 후기를 한줄 요약하면.

'잘풀어가던 이야기 클라이맥스 폭발력의 부족으로 아쉬운 영화. 봉준호가 차용한 미야자키 하야오 이미지 절반의 성공'


 


이미 알려진데로 보준호 감독의 옥자 라는 영화는 미란도 그릅에서 만든 유전자 조작 슈퍼돼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식용 슈퍼돼지 옥자와 옥자를 키운 미라라는 한국 산골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SF? 액션?) 드라마 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제가 꼽는 최고의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괴물 또한 매우 재미있게 보고 많은 기대를 했는데요.

봉준호의 설국열차는 솔직히 기대와는 다르게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괴물 이후로 또다시 크리쳐물을 만든다고 해서.. 괴물 같은 몬스터 영화를 기대했는데요.
옥자는 괴물 같은 몬스터 영화가 아니라 우정과 사랑, 그리고 동물보호와 환경보호를 다루는 영화 였습니다.

생각과 전혀 다른 영화라서 살짝 당황 했지만... 괴물 역시 환경보호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영화 였다는 걸 보면 관통하는 중심은 동일 하네요.


아무튼.... 봉준호 감독과 틸다 스위튼이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좋아 하고. 이번에는 미야쟈키가 보여주던 환경과 크리쳐에 대한 애정을 영상으로 담아보고 싶다건 봉준호의 말처럼... 옥자는 초반에 미야쟈키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합니다.

슈퍼돼지 옥자는 마치 토토로를 연상하게 하고. 옥자와 미자와 관계는 토토로와 메이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그리고 옥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미자의 모습에서 미래소년 코난의 질주를 느낄수도 있지요.

영화 초반은 토토로와 코난의 느낌이 흐르고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환경에 대한 메세지를 던져주고 클라이맥스를 지나 결말을 보여주는 데요.

중반 까지는 좋은 분위기와 위트있는 유머가 잘 조화가 되지만.. 클라이맥스 부분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야쟈키 애니메이션은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클라이맥스에 엄청난 폭발력을 선사하는 큰 폭탄을 터트리는데요. 옥자에서는 그런부분이 조금 약하더군요.

미야쟈키 애니메이션과 비교를 했지만.. 일반 영화와 비교해서도 옥자가 크리쳐물이고 조용한 드라마가 아니라 어느정도 액션성을 지닌 영화이기 때문에 액션의 폭발력이 아쉽습니다.

트랜스포머가 액션만 폭발시키고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폭망해서 액션만 괴도하게 지루한 영화가 되었다면. 옥자는 이야기꿈의 모습을 잘보여주는 감독이 이야기는 잘 풀었지만 핵심 액션이 나무 부실해서 파워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인 종합 평점은 7점

스토리 : 7점
연출 : 8점
연기 : 8점
액션 : 4점
재미 : 7점
컴퓨터 그래픽 : 8점
(눈돌아가게 화려한 CG는 아니지만 슈퍼돼지 옥자 CG가 자연스럽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만 잘 살렸다면 전체 9점을 주고 싶으나 클라이맥스에서 아쉬움이 많아서 7점입니다.

영화 중반까지만 본다면 9점. 클래이 맥스 5점. 후반 6점. 그래서 전체적으로 7점... ^^;

장점 :

한국인이 본다면 정서에 잘 맞고. 한국배경 한국인물과 서양배경 서양인물이 크게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고 매치가 되는것이 감독의 능력이 빛난듯 합니다.
슈퍼돼지 옥자 출연 장면이 많은데 CG가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틸다 스위튼, 제이크 질렌한,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변희봉, 윤제문 등 서양과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능숙하게 해냅니다.
환경파괴와 동물 학대 문제를 지적하는 동시에, 동물 애호가와 환경운동가들의 이중성이나 모순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단점 :
환경과 동물보호라는 주제가 살짝 식상하게 다가옵니다.
기대했던 스티븐 연이 기대보다는 비중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약해서 큰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아마도 넷플릭스 전용 영화의 한계이고 제작비가 적어서 어쩔수 없는 부분 같아요.

트랜스포머가 평점 6점이라면... 옥자는 7점 정도 인것 같습니다.
만약 트랜스포머의 액션에 옥자의 이야기 구성이 들어갔다면 꽤 재미있었을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이 영화 두편은 꼭 보라고 무조건 추천 드리지만...
이번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설국열차와 마찬 가지로 꼭 보라고 추천 드리기는 뭐하고.. 그냥 시간날때 한번쯤 봐도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같아요.

솔직히 제가 봉준호 감독에게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머릿속에 살인의 추억과 괴물 이미지가 너무 꽉 박혀 있어서 그런지..  이번 옥자나 지난 번 설국열자는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 비해서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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