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펙터 관람후기 영화평

엣세이/영화 후기 2015. 11. 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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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제24탄 스펙터를 보고 왔습니다.

 

007 시리즈 팬은 아니지만 가끔 주말의 명화로 보거나, 생각날때 비디오로 올드 007 시리즈를 챙겨보는 정도 였습니다.

 

역대 007 제임스 본드 중에서는 숀 코네리와 피어스 브로스넌을 좋아 했었죠.

 

레밍턴 스틸 이라는 미드 사립탐정물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을 보고 좋아하게 된 배우인데요... 007 시리즈를 다시 부흥 시켰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007 시리즈를 다시한번 점점 재미없어지게한 제임스 본드 이기도 한것 같아요.

 

피어스 브로스넌의 뒤를 이어서 혜성처럼 등장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다시한번 007 시리즈에 새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시리즈는 카지노 로얄, 퀜텀 오브 솔리스, 스카이펄, 그리고 이번 최신작인 스펙터 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그동안 피어스브로스넌의 소프트한 매력과 유머와는 다르게 하드하고 차가운 카리스마의 매력으로 007 시리즈를 다시 부흥시켰고, 거기에 카지노 로얄의 매즈 미켈슨, 스마이폴의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개성강한 배우들이 시너지 역할을 해준것 같습니다.

 

전작인 스카이폴에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 액션 볼거리, 악당 하비에르 바르뎀과 다니엘 크레이그의 불꽃튀는 카리스마 맞대결이 정말 엄청난 역작을 만들어 내고 재미를 선사 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감독의 007 스펙터도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피어스 브로스넌의 경우 4번째 007이흥행 실패하고 하차 했는데요... 이번 스카이폴도 다니엘 크레이그의 4번째 제임스 본드 작품입니다.

 

역대 제임스본드를 보면.. 1대 숀 코네리가 007 살인면허, 007 위기일발, 007 골드핑거, 007 선더볼 작전, 007 두번산다,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007 네버세이 너베어게인 7개 작품을 했고.

 

2대 본드 조지 라젠비는 007 여왕폐하 대작전 단 1편.

 

3대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는 007 죽느냐 사느냐,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007 문 레이커, 007 유어 아이즈 온리, 007 옥토퍼시, 007 뷰투어킬 7작품을 했습니다.

 

4대 본드 티모스 달튼은 007 리빙데이 라이트, 007 살인면허 두편에서 제임스본드 역할을 했고.

 

5대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은 007 골든아이, 007 네버다이, 007 언리미티드, 007 어나더데이 까지 4편을 했지요.

 

이번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카지노 로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07 스카이폴에 이어서 이번 007 스펙터가 4번째 작품입니다.

 

과연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어서 4번째 작품 징크스를 넘을수 있을까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본격적으로 007 스펙터 관람소감과 스포일러 없는 간단한 내용 스토리, 그리고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조조로 보고 온 007 스펙터.

 

솔직히 영화평 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기대치에 비해서 실망이 큰 작품입니다.

 

아마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작 007 스카이폴이 007의 새지평을 열었다면... 이번 007 스펙터는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위기를 안겨줄 작품이고 007 시리즈가 다시 암흑기에 접어들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 였습니다.

 

엄청난 작품이었던 007 스카이폴과 실망스러운 작품인 007 스펙터가 같은 감독 작품이라는게 납득이 안갈 정도 입니다.

 

007 스펙터는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몇가지 의문을 안겨 줍니다.

 

첫째. 전문성과 백전노장의 경험을 상실한 멍청한 스파이가 된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가 셈 멘데스 감독을 만나면서 더욱더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에 육탄 액션의 하드보일드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007 시리즈의 새로운 지평을 열만하다는 차사가 쏟아지던 스카이폴.. 하지만 이번 스펙터에서는 넘치는 남성 호르몬과 육체적 매력에 너무 치우쳤는지... 007이 조금 멍청해 보이는 느낌까지 듭니다.

007 제임스 본드 라는 캐릭터는 백전노장 연륜과 경험이 넘치는 스파이 입니다. 아무리 리부트 하면서 성격을 바꾸었다고 해도 경험많고 유능한 스파이라면 절대 할것 같지 않은 실수와 단서 남기기를 많이 하더군요.

그리고 적의 미망인 루시아(모니카 벨루치)와의 묘한 썸은 이게 뭐지? 라는 생뚱함만 던지고 007이 그냥 머리빈 바람둥이 같다는 느낌만 듭니다.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사방에 남기고 다니는 흔적 덕분에 적들은 쉽게 007을 추적합니다.

cctv 로 적이 007의 목적지를 알아 내는 장면을 보면... 덩치크고 멍청하게 힘만 쓰는 악당 미스터 힝스(데이브 바티스타)가 오히려 007 보다 영리해 보이는 장면들이 있으니 어이가 없더군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와 007 문레이커에 등장하는 죠스가 007 보다 더 똑똑하다는 느낌을 받은 격이었습니다.

 

두번째. 유머를 상실한 007

제가 피어스 브로스넌이라는 배우에 개인적인 매력을 느껴서 그런지 몰라도... 스펙터의 007은 유머하고는 담을 쌓은 캐릭터 더군요. 물론 다니엘 크레이그로 넘어 오면서 유머는 갈수록 줄어들고 특히 셈 멘데스 감독이 시리즈를 감독하면서 유머는 더 사라지게 되는데요. 솔직히 007에게는 최소한 영국식 재미없는 유머라도 조금은 남겨 두어야 007 다운 느낌이 들텐데요. 스카이폴에서 보다 더 유머가 사라진 캐릭터 였습니다.

 

세번째. 예전 시리즈를 봐야 하는 영화인가?

분명히 그동안의 007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예전 시리즈와 스토리가 연결되지는 않고 캐리터만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펙터에서는 유나니 많이 영화속에서 과거이야기와 과거 악당들의 단서가 자주 나옵니다.

물론 예전 시리즈를 안봐도 전체적인 이해가 가능한 영화이지만... 중간 중간 등장하는 과거 악당들의 이름이나 전편 내용과 연결되는 듯한 뉘앙스 부분들을 어거지로 넣은 듯해서 혼란스러움을 줍니다.

그냥 중요한 부분인 악당과 본드와의 관계 복선과 M의 사망에 대한 뉘앙스만 있으면 될것 같은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단서로 남기고 결국 줄거리상 중요하지도 않았던 단서들이 몰입감을 떨어트리더군요.

 

네번째. 전혀 인해 할수 없는 상황설정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중요 내용이 나옵니다.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은 이부분 건너 뛰어서 아래쪽 스포일러 끝 표시 이후의 내용을 봐 주세요.)

 

-스포일러 시작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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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이 스펙터 본거지에 침투했을떄 적 보스가 어떻게 본드가 여기온 것을 알앗는지 아무러 설명이 없습니다.

 

그리고...

007 제임스 본드가 적 보스로부터 고문같은 시술을 받을때...

 

분명히 인간이라면 뇌신경이나 다른 신경에 손상을 입으면.... 기능이 마비 되어야 하는데...

마비가 되지 않더군요... 이부분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그냥 초인처럼 넘어 가는데요.

사람의 힘인지 개인적인 단련의 힘인지.. 아무튼 어이없게 느껴져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많이 떨어 트리고 헛웃음이 나오게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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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끝-

 

 

다섯번째. 조금 시시한 악당과 뭔가 부족한 매력

007 시리즈의 백미는 제임스 본드, 악당, 본드걸, 비밀부기의 절묘한 배합이 만들어내는 매력인데요.

이번 스펙터에 등장하는 악당은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전작 스카이폴이나 엳개 007에 등장한 악당들이 워낙 괜찮게 묘사가 되어서 그런지.. 이번 007 스펙터에 등장하는 서브 악당이나 메인 악당 오버하우서(크리스토퍼 왈츠),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고 카리스마나 재미를 선사 하지 못합니다.

서브 킬러 악당, 보스 악당, M16 베일의 악당까지 등장하는 악당들이 내용상 어마어마할것 같은데 결국은 시시하더군요.

설정과 배경은 엄청난 악당들이 실제로는 그냥 시시하게 끝나 버리는 악당 이라는 느낌이 들다보니 악당과 대립하는 제임스 본드 까지 시시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분명히 본드걸 역할을 하는 레아 세이두도 묘한 매력을 주기는 하지만 본드걸로 써는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레아 세이두라는 배우 개이에 대한 매력만을 느낄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섯번째.....

볼만한 액션과 긴장감을 주는 상황이 적은 편입니다.

전작 스카이폴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액션들이 많고 긴장감을 주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이번 스펙터에서는 초반 장면의 헬기 액션 빼고는 볼만한 액션이 너무 없습니다.

중간에 추격전이 나오는데요. 같은 감독 전작 스카이폴에 비교하면 너무 부족한 액션이고 역대 다른 007 시리즈에 비해서도 부족한 느낌을 줍니다.

 

Q의 역할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분명히 Q가 조금더 자주 얼굴을 보이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것은 아니고.. 007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밀무기도 별로 인상 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007 제임스 본드는 어벤져스의 초인 슈퍼 히어로가 아니기 때문에 초인 액션을 보고 싶으면 어벤져스를 봐야 겠지요. 하지만 007에게 기대하는 액션이 있고 특히나 전작 스카이폴에서 007에게 기대하는 액션 눈높이가 높아져 있기 때문에 더욱더 실망이 큽니다.

 

 

영화를 보고 든 느낌은.... 제작비 예산 많이 들어간 조금 스케일 큰 미드 한편 본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점 10점 만전에...

액션 : 3점

스토리 : 3점

연출 :3점

배우들 연기력 : 7점

재미 : 3점

 

전작인 007 스카이폴이 워낙 대단한 인상을 남겨서 그런지... 007 스펙터는 스카이폴에 비하면 정말 그냥 TV용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액션이나 스토리나 연출이나 배우나 많은 부분이 부족해 보입니다.

 

과연 다음시리즈가 다니엘 크레이그와 샘 멘데스 감독의 작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스펙터 같은 실망을 주지 않는 007 시리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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