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감상 후기

엣세이/영화 후기 2015. 10. 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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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감상 후기 입니다.

 

아이들과 미니언즈를 재미있게 보고.. 뭐 또 재미있게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없을까 찾아 보다가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에서 제작하고 디즈니에서 배급하는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이라서 무척 기대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예고편과 포스터를 보고 아이들도 잔득 기대를 했는데요.

 

어린시절에는 일본식 2D 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던 저도 요즘은 서양식 3D 애니메이션이 더 재미있더군요.

 

한가지 마음에 걸린 것은... 인사이드 아웃을 더빙판이 아니라 자막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한글 자막을 잘 읽고 이해하는 11살 4학년 초등학생 아들아이는 걱정이 없는데...

아직 한글을 잘 읽지 못하는 7살 딸아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애니메이션이니까 그림만 재미있게 봐도 된다고 꼭 보고 싶다고 했지만, 걱정이 살짝 되네요.

 

드디어 인사이드 아웃 애니메이션이 시작되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이... 제가 예상한 방향과는 달랐습니다.

 

그냥 유쾌하게 웃으면서 코믹한 장면을 즐기는 단순한 내용의 아동용 코미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무거운 내용과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이더군요.

 

 

11살 여주인공 아동 레일리의 심리적 갈등을 '기쁨이(조이)', '슬픔이(새드)', '소심이(피아)', '까칠이(디스)', '버럭이(앵거)', 등 다섯 감정을 가진 5명의 의인화 된 감정 캐릭터로 묘사를 합니다.

 

심리와 감정을 캐릭터화 한 아이디어나 성장기 아이가 격는 사건들이 내적 갈등인 심리 요소로 작용하고, 이러한 심리상태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처럼 또다른 세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의 줄거리는...

성장기 아이 레일리가 심리적 갈등과 환경변화, 가족과의 갈등을 격으면서 심리세계가 붕괴되고 감정이 사라지는 위기 상황에서.. 기쁨이와 슬픔이가 레일리의 정신 속 심리세상에서 중요한 기억과 상상력등을 되찾으면서 레일리의 감정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인데요.

 

겉 보기에는 코미디 같지만 매우 철학적이고 심리분석적인 내용이라서.... 아이들은 지루해 하고 재미없어 하더군요..ㅜ.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시간을 선사하려고 보여준 애니메이션인데... 아이들은 지루해하고 오히려 어른들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서 어른들은 바쁘게 살아오면서 잊어 버린 아이때의 심리상태를 다시 떠올리고 되돌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심리를 다시한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줍니다.

 

비록 아이들은 재미 없다고 했지만.. 저는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 없이 밝게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어요.

 

인사이드 아웃은 아이들이 보기 보다는 어른들, 특히 아이들의 기분과 심리를 이해해 주어야 하는 부모님들이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인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PG등급으로 아이들은 부모동반으로 관람해야 하고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음 등급이더군요.

 

정작 제작된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부적합한 등급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전체관람 가능 등급으로 마치 어린이 애니메이션 처럼 소개 된 것 같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어린이용 가족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어른들인 부모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인 것 같아요.

 

어린 자녀나 사춘기를 앞둔 자녀를 두고 육아하는 부모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이 미니언즈와 개봉시기가 비슷하게 겹치면서 오락성과 화제성이 중심이 되는 흥행서 면에서 미니언즈에 뒤진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 개봉한 영화 대 영화, 인사이드 아웃 VS 미니언즈를 비교해 보면...

10점 만점이라면...

 

미니언즈

오락성 : 9점

감동 : 2점

캐릭터성 : 9점

교육성 : 2점

재미 : 8점

 

인사이드 아웃

오락성 : 4점

감동 : 7점

캐릭터성 : 6점

교육성 : 8점

재미 : 6점

 

그렇다고 인사이드 아웃이 오락성과 흥미성이 완전히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중반 이후 기쁨이와 슬픔이가 여행하는 레일리 정신세계속 장면은 충분히 오락성이 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처럼 특징적인 개성이 충분하다고 생각 되네요.

 

기회되면 다음에 더빙판으로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보여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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