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원 중미산 국립 자연휴양림 오토 캠핑장 간절기 캠핑

캠핑기 2013. 6. 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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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가을에 처음 간절기 캠핑 다녀왔어요.

늦은 저녁...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설치합니다.

여름에 사용하던 와우패밀리에 타프를 최대한 밀착시켜서 낮게 꽁꽁 싸맵니다...

이렇게라도 보온을 해보자는 몸부림이죠..ㅜ.ㅜ

전, 후,좌,우. 최대한 낮게.

지금 생각해보니..

텐트 뒤쪽 출구가 막히더라도.. 타프 뒷쪽은 폴대 세우지 말고 그냥 바닦에 붙여서 팩을 박을걸 그랬어요.

그러면 보온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춥고 배고프니 일단.. 텐트 치자마자 구이바다에 고기 굽고 김치도 구워요.

'우왕~ 맛있어요!'

집에서는 잘 안먹는데.. 캠핑만 오면 참 잘먹는 아이들..

그나저나... 이 갈때가 되어 이 빠지고, 엄마가 집에서 일자로 삐딱하게 신정환 머리 만들어버린 우리아들... 본의 아니게 안티 샷이 되었음. 

지못미..ㅜ.ㅜ

버섯도 향기 나는 즙액이 찰랑찰랑 고이게 구워봅니다..^^

'우와.. 버섯도 맛있어요...'

'그런데...아빠 조금씩 추워지는 것 같아요.' 라면서 오묘한 표정을 짓는 딸아이..

그래.. 추우니까.. 우리 미니화로대에 차콜숯이라도 몇알 넣어서 불피워보자...ㅜ.ㅜ

아.. 그래도 조금 추워요 아빠....

그럼... 따끈한 율무차라도 마셔보렴.

아.. 따끈한 율무차 얌냠!~

이제 조금 나아 졌어여 아빠 ^^;

따봉등 열기도 조금은 도움이 되려나요....

미니 화로대의 차콜숯 몇알로 일단 추위를 잊어 봅니다.

그나마 아직은 영상의 날씨라 괜찮아요.. ^^;

다른쪽에 연기 모락모락 피우는 럭셔리 캠퍼가 보입니다.

더치오븐에 대형 석유난로에... 별의별 장비가 다 갖추어져 있더군요... 부럽습니다... ㅜ.ㅜ

그런데... 이집에서 가스렌턴 폭발 사고가 났어요.

불붙은 가스렌턴을 멀리 던져서... 가스렌턴 폭발할때 다행히 아무도 피해 입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추워서 따뜻한 율무차를 계속해서 마시는 딸아이..^^;

춥다고 투정부리면서도 예의상 브이자 그려보여주는 와이프..

와으프는 계속 추위를 녹여줄 율무차 타느라 바쁩니다...ㅋ

결국... 추워서 일찍 자려고 합니다.

뒷쪽 파란텐트가 참 예쁘게 빛나더군요....^^

내복입고, 핫팩 붙이고, 겉옷입고, 이불 덮고...잠자리를 청해 봅니다.

그렇게 첫 간절기의 밤은 깊어갑니다.

초롱초롱한 별들과 함께... 뒤척이던 우리 가족도 잠속에 빠져듭니다.

아침이 밝아 옵니다.

다른날 같으면 새벽 5시~6시에 일어나 아들녀석과 산책을 하는데... 오늘은 일찍 일어나지지 않네요..^^;

7시쯤 깨어난 아들녀석이 계속 산책가자고 칭얼대지만... 몸이 찌뿌드드하고 삭신이 저려서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습니다 ㅜ.ㅜ

나이 들어가니 한데서 자는게 힘들어져요.

어찌어찌 몸을 추스려서 아들녀석과 산책길에 나섭니다.

곱게 물든 가을단풍을 기대 했는데... 아직 단풍이 많이 물들지 않았습니다.

보름 정도는 지나야 단풍이 곱게 물들듯 하네요.

간단한 산책을 끝내고... 가을선물을 손안가득 받아 옵니다...ㅋ

아침겸 점심식사는... 아빠표 삼겹 김치 마늘 볶음밥과 컵라면 이예요.

어제 먹다 남은 음식들 구이바다에 모두 넣고 볶습니다. ^^

밥먹고 아이들은 캠핑자 주변의 경사로를 오르내립니다.

중미산 100번 데크 주변은 경사가 급하더군요.

그런데 꼬맹이들은 오히려 재미있어 하면서 나름 등반하는 기분 내면서 즐거워 합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잘 돌아 다니네요. ^^;

돌에 낀 이끼를 보고... 아빠 이거봐 라고 신기해 하는 딸아이와.. 뭔데?! 하면서 달려오는 아들아이...

아이들은 참 호기심이 많은듯 해요.

아.. 그런데.. 아빠는 밥먹자마자 다시 텐트안에 들어가 눕습니다.

칭얼 거리는 아이들은... 오늘만큼은 엄마가 데리고 산책가네요.

평소와는 반대랍니다.

와우패밀리를 덮고있는 축느러진 타프처럼 아빠는 축느러져서 비몽사몽이 되네요..

간밤에 그렇게 춥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몸이 이상합니다..

텐트 벽쪽은 결로 현상으로 물기가 흥건하네요. 습기와 냉기 때문인지 암튼 오늘은 맥을 못추겟어요..ㅜ.ㅜ

점심떄 겨우 몸을 추스리고.. 이번에는 딸아이를 데리고 캠핑장 주변을 잠시 거닐게 됩니다.

역시 아직 단풍은 많이 보이지 않네요.

드문드문 보이는 단풍 구경하고 오늘의 캠핑은 그만 끝내야 겠어요.

애들아 빨리 세면장 가서 양치질 해라.. 따뜻한 집에 가자....ㅋ

딸아이가 오늘은 집에 가기 싫다 안하고 졸랑졸랑 세면장 따라 옵니다...ㅋ

평소같으면 집에 가기 싫다고 난리 였을텐데요 ^^;

맥없이 늘어져 있는 아빠떄문에 재미가 덜했나 봅니다 ^^이번 간절기 캠핑을 교훈 삼아서, 다음에는 작은 부탄가스 난로라도 하나 장만해서 사용해야 겠어요.

고생은 했어도.. 간절기 캠핑도 나름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보온 장비에 대해서 결재할 의양이 생긴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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