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영화후기. 2% 부족하지만 재미있는 영화

엣세이/영화 후기 2017. 12. 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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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을 지나가듯 잠시 봤고... 정우성이 주인공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보러 갔어요.


특별히 기대되거나 보고싶다고 생각하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볼만한 영화 있을까 하고 개봉작 검색해보니....


별다르게 보고싶은 영화가 없어서 그냥 최다관객 동원영화라서 본것입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고 사전 정보가 없는 백지 상태에서 본 영화라서 그런지. 오히려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는 뻔한 내용에 뻔한 반전에 뻔한 결말을 보여주는 영화였지만. 분단의 현실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강한 공감대를 느낄만한 내용이라서 뻔한 내용전개이지만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설정은 약간 황당하고 비약이 심하고 무리수가 강한 내용이었지만 당장 우리에게 벌어질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몰입해서 볼수 있었지요.


정우성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멋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 영화도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에 어느정도는 근접했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여전히 자동차 추격씬은 살짝 어색했고. 폭격기나 이지스함의 CG도 살짝 어색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영화 총격씬과 액션씬, CG가 많이 발달한 느낌을 받았네요.


그리고 한국영화에서 늘상 등장하던 신파조 눈물짜내기를 과감히 버렸다는 것은 바람직해 보였습니다.


예전같았으면 눈물 짜내기 위해서 어거지로 울고불고 하는 장면을 넣었을텐데. 비극적인 장면을 담담히 처리해서 오히려 더 애잔함을 느낄수 있었어요.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딸아이 아빠이기도 한 저의 눈물 샘이 터져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걱정과 다르고 신파조 앤딩이 아닌점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전체 평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8점 입니다.

(해외 영화 였다면 10점 만점에 6점 정도 주겠지만. 우리현실이 반영되어 공감대가 많이 작용해서 +2점 줍니다)


스토리 : 6점. 뻔한 내용전개에 뻔하게 예산되는 반전과 결과 였습니다.

연기 : 7점. 연기가 좋은듯 하면서도 뭔가 아쉬움.

액션 : 7점. 액션씬이 괜찮은듯 하지만 뭔가 아쉬움.

스케일 : 7점. 스케일이 큰듯 하지만 뭔가 아쉬움.

재미 : 9점. 분단의 현실을 살고 있는 한국인 입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볼수 있습니다.


장점 : 

정우성이 멋지고 연기도 나름 괜찮았음.

우리나라 액션 스릴러 영화의 짜임새가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한국인이 느낄수 있는 분단 현실의 강한 공감대.

결말에 신파조로 눈물짜내기 할수 있는 설정이지만 눈물 짜내기 없이 담담한 결말이 오히려 더 인상적입니다.


단점 :

뭔가 2% 부족한듯 스토리, 연기, 액션, CG.

부족한 2%만 채워지면 좋을듯해요.


한국인이라면 재미있게 볼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라기 보다는 참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예요.




영화제목이 강철비 라서... 왜 제목이 강철비 일까 생각했는데요.


아마도... 영화에서 사건의 발단이 되는 사건이 미군 MLRS(다연장 로켓포) 북한 전투공작원들에게 탈취당해서, 개성공단으로 발사 되고. 발사된 포탄이 공중에서 폭발후 파편을 비처럼 쏟아부어 잔혹하게 대량 인명 살상이 되는 장면 때문에 강철비 라고 했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MLRS 에서 발사된 미사일에서 퍼져나온 파편 무기들이 마치 강철비 같다고 느껴졌어요.


영화 관람후에 검색해보니... 강철비(steel rain) 뜻 은 역시나... 미군의 다연장로켓포(MLRS) 고폭탄의 파편비 공격을 받은 이라크 군이 무서움에 떨면서 강철비 라는 별명을 붙인데서 유례된것 이라고 합니다.


제목 강철비. 그리고 영화속에서 강철비에 의해서 수많은 사람이 살상 당하는 장면은 전쟁에 대한 무서음에 대한 경각심인 동시에 효전상태인 남북분단의 비극을 잘 말해주는 제목인것 같아요.



그리고 귓가를 떄리고 뇌리에 남는 명대사.

'분단의 현실의 고통보다,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무리들이 주는 고통이 더 크고 아프다.'



강철비는 액션 첩보 영화라기 보다는 한국인에게는 공포영화 같은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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