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자전거길, 북한강철교와 물의 정원...

여행기 2014. 5.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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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려서... 주말을 이용하여 오랫만에 아들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북한강 자전거길 짧은 코스를 라이딩 하고 왔는데요.

 

많이 더워지기 전이라 편하게 다녀 왔습니다.

 

간단하게 자전거 하이킹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계절 인것 같아요.

 

 

오늘의 코스는 팔당대교를 지나서 북한강철교 까지 가는 것입니다.

 

팔당대교 -> 팔당댐 -> 봉안대교 -> 능내역 -> 조안면 ->북한강 철교 로 가서 다시 역순으로 되돌아 올 예정입니다.

 

12km 정도의 거리인데요.

성인에게는 그렇게 먼길이 아니지만 초등학교3학년 10살짜리 아이에게는 살짝 버거울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팔당대교를 건너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차들이 많더군요.

서울 경기권에서 춘천과 속초로 가는 출발점이나 마찬가지 인곳이라서.. 팔당대교 근처는 주말마다 정체가 심합니다.

 

아이들을 동반하고 자전거를 타러 나온 가족들이 많더군요.

가끔은 길이 복잡할때 자동차 여행도 좋지만 한가로운 자전거 나들이도 좋을것 같습니다.

 

활짝핀 꽃들이 자전거 도로 주변에서 아름답게 반겨 줍니다.

 

5월이 되고 날이 풀리니 자전거길에도 사람들이 많아 졌네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북한강 자전거 코스는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와도 좋고, 팔당역에 와서 자전거를 대여해도 좋고, 아니면 그냥 산책도 바람쏘이기 참 좋은것 같아요.

 

시원한 바람을 쏘이면서 달리다보니 어느새 팔당댐이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다리 아프다고 이쁨에서 쉬어가자고 하던 아들아이가... 1년 사이에 체력이 좋아 졌는지 쉬어가자는 얘기를 안하네요 ^^

 

팔당댐을 지나면 바로 봉안터널이 나타납니다.

 

봉안터널을 지날때마다 느끼는 시원함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한여름 땡볕을 달려오다가 봉안터널을 들어가게 되면 정말 뼈속까지 시원함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

  

봉안터널을 지나면 넓은 팔당호가 나타납니다.

팔당호에 떠있는 작은 섬이 보이는데요...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매우 작은 섬이라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섬인지 아니면 섬이 아니라 수초가 자란수초군락지 인지 모르겠네요.

 

자전거 코스는 원래 중앙선 폐철도 구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길 산책로에 예전 중앙선 철로 흔적이 곧곧에 운치있게 남아 있네요.

 

자전거길 주변에 꽃들이 예쁜게 피어 있습니다.

팔당호를 지나 조금더 달려가면 능내역이 나타 납니다.

 

능내역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하는데요.

능내역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아들아이, 1년사이 많이 자란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겨울동안 문을 닫았던 기차카페도 문을 열었네요.

 

능내역에서 인증샷 ^^

 

중앙선이 폐지 되면서 능내역은 작은 기념관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작은 능내역 내부는 이제 조그마한 추억의 저장소가 되었어요.

  

옛추억들이 사진으로 남아 있네요.

 

작은 소품처럼 예쁘게 꾸며진 능내역에서는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출발지에서 7km정도 왔고, 이제 목적지 까지 4km 남았네요.

 

다시 기운을 차리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끔 오르막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전에는 오르막길을 만나면 헉헉 거리며 힘들어하던 아들녀석이 어느새 오르막도 거침없이 올라 가네요.

 

오르막길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어느정도 달리고 나니 드디어 북한강철교가 보입니다.

 

작년에는 이거리를 아이와 함꼐 오려면 족히 2시간은 걸려야 했는데...

오늘은 1시간 여 만에 도착 했습니다.

 

 

1년전만 해도 중간에 수도 없이 힘들다면서 돌아가자고 보채던 아이가 이제 힘든기색이 하나도 없네요 ^^;

 

북한강철교를 건너서 나온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잠시 구경하면서 인증샷도 찍습니다.

 

그리고 다시 북한강철교를 건너서 돌아 가려 합니다.

왔던 거리 만큼 다시 가야 하는것이 자전거의 묘미이지요... ^^;;;;

 

아이의 자란 모습을 보면서 새삼 느끼는것은...

이제 좀더 큰 자전거로 바꾸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20인치 자전거는 아내에게 넘겨주고 아들아이는 24인치 자전거로 바꾸어 줄때가 온것 같아요.

 

북한강철교를 건너 돌아 가는데.... 저멀리 물의 정원이 보이네요.

아들아이가 갑자기 갑자기 물의 정원에 들렸다가 가자고 하네요.

북한강철교에서 물의 다리까지는 역 2km정도로 가까운 편입니다.

아들아이 힘이 남아도는 모양이예요 ^^;

 

예정을 바꾸어 물의 정원에 도착 합니다.

 

지난번에는 아내와 딸아이 까지 데리고 4식구가 차를 타고 왓던 나들이 장소인데요.

오늘은 아들아이와 단둘이 자전거를 타고 왔네요.

차를 타고 왔던 먼곳을 이번에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아들녀석이 매우 뿌듯해 합니다. ^^

 

물의 정원은 북한강 자전거코스중의 일부인데요.

전체 북한강 자전거 코스중에 발간점으로 표시한 곳에 위치합니다.

아들아이는 자기가 무척 먼곳까지 왔다고 뿌듯해 하는데... 사실 북한강 자전거길 전체 코스에 비하면 매우 짧은 코스입니다. ^^

아이가 좀더 자라면 북한강 자전거 코스 완주에 도전해야 겠어요.

 

물의 정원에는 몇가지 산책코스가 있습니다.

 

두번째 찾아온 물의 정원...

나무아래 자전거를 세우로 그늘막텐트를 치고 쉬고있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휴대성 좋은 그늘막텐트 하나 알아 보아야 겠어요.

 

참 한적하고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차를 타고 와도 좋고, 전철을 타고 와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오면 더 좋은 곳 같아요.

 

수풀과 물, 산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물의 정원에서도 인증샷을 한장 남겨봅니다.

 

물의 정원 테마에 맞는 벤치도 보입니다.

사진촬영중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누가 음료수 컵을 버려두고 갔네요...;;

이렇게 자연을 만끼하면서 쉬었으면 쓰레기는 치울줄 알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식으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간다면 곧 이곳도 오염이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에구 힘들어~

드디어 아들녀석도 지친 모양입니다. ^^;

자기 일생에서 가장 긴 장거리 코스를 달려왔네요.

 

물의 정원을 뒤로하고 이제 귀가길에 오릅니다.

 

 

돌아 가려고 물의 정원 입구를 벚어 나는순간... 몇몇 사진사 분들이 위장막을 두르고 망원렌즈로 뭔가를 촬영중이네요.

 

호기심에 저도 55-250 항그리 망원렌즈를 꺼내 봅니다.

물새?가 둥지를 틀고 있네요.

새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이름은 알수가 없습니다. ^^;

 

암수 한쌍이 둥지를 지키는걸 보니.. 알을 품고 있는 모양입니다.

 

물새를 뒤로 하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 자전거 길을 달립니다.

 

자전거길 주변에 정말 예쁜 꽃들이 피어 있더군요.

 

예쁜 꽃사진 몇장 찍고 다시 출발 합니다.

 

돌아 오는 길에 기운이 빠진 아들아이를 위해 능네역에 들려서 간식을 먹기로 합니다.

 

선택한 메뉴는 고기 만두.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만두를 흡입합니다 ^^;

 

어느정도 배가 찼는지.. 장난을 시작 하네요..

고기만두 초밥..? ^^;

 

간식으로 허기를 면하고 다시 달립니다.

 

능네역을 지나 멀리 팔당댐이 보이네요.

 

팔당댐 위에 공도교. 오늘 개방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어요.

 

갈때는 중간에 한번 휴식을 취했는데.. 올때는 휴개소가 보이면 계속 쉬게 됩니다.

아들아이 체력이 많이 좋아 졌지만... 그래도 왕복 24km가 10살 아이에게는 힘든게 사실인것 같아요.

 

고기만두 몇개로 허기를 면했던 아들아이가 다시 배가 고프다고 하네요.

늦은 아침을 먹고 12시조금 넘어서 출발하여 지금 3시가 넘었으니 당연히 배가 고픕니다. ^^;

 

팔당대교 근처의 초계국수집에 들어 갑니다.

 

맛있는 국수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 지는듯 해요.. ^^;

 

대표 메뉴인 초계국수를 주문합니다.

 

정말 가슴속까지 얼얼하게 시원하고 맛있는 초계국수.

더운날 땀흘리고 먹으면 정말 더 맛난것 같아요.

양도 푸짐합니다.

두그릇 시켰더니... 아들아이는 반정도를 남기네요..

 

한그릇 다먹고 아들아이 남긴 반그릇깢 모두 먹고 나니.. 가뜩이나 만삭같은 제 배가 더 빵빵 해집니다.

몇일전부터 시작한 뱃살빼기 다이어트.. 오늘은 실패 군요. ^^;

 

초계국수로 배를 채오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거리를 신가게 달려갑니다.

 

저기.. 팔당대교가 보이네요.

드디어 오늘의 즐거운 자전거 라이딩의 마무리가 다가 옵니다.

 

마침 머리위로 날아가는 경비행기 한대...

 

오늘 가장 멀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 아들아이의 기록을 축해비행 해주는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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