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DE terrastar 60 천체망원경 사용기, 카메라 사진 찍기

개봉기 사용기 정보/체험기 2013. 7. 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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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초반 대 MEADE terrastar 60 천체망원경 사용기 입니다.

 

어댑터 없이 카메라로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법도 소개해 봅니다.

 

 

사용법도 익히고 테스트 하려고 잠시 동네 아파트 공원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이거……. 망원경 접안렌즈로 보이는 상을 어떻게 사진으로 찍죠?

천체망원경과 카메라 연결하는 어댑터가 있다는데……. 내일 저녁 캠핑 가는데 그때까지 배송되기도 힘들 테고. 가격도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일단 카메라 삼각대를 동원해서 어떻게든 해보기로 합니다.

 

 

천체망원경과 카메라 삼각대를 펴니까. 정자 하나를 다 차지하고도 넘치는 군요.

 

 

삼각대에 일단 카메라를 거치합니다.

 

 

제 카메라가 이렇게 불안하게 삼각대에 매달려 보기는 처음이에요.^^;

 

 

위치를 잡고 카메라 경통을 내려서 망원경 접안렌즈에 맞춥니다.

 

 

불안해 보이지만. 일단 망원경 접안렌즈와 카메라 렌즈를 맞추는 데는 성공 했어요.

 

 

일단 아무거나 쓱 찍어 봅니다.

지나가는 아파트 주민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네요. ^^;

경비아저씨도 다가와서 뭘 찍느냐고 하십니다.;;

망원경 렌즈 방향을 주의해야 되요. 렌즈 방향이 아파트 창문으로 향하기라도 하면. 당장 경찰이라도 출동할 분위기.^^;

아무튼 그렇게 테스트 촬영이 시작됩니다.

 

 

처음 한 장 찍어 봅니다.

오우……. 이거……. 뭐. 이렇게 바늘구멍 만하게 찍히는 건지…….;;

접안렌즈 구멍이 작아서……. 눈으로 접안렌즈 들여다보면 아주 크게 잘 보이지만. 카메라로 찍으면 바늘구멍 만하게 찍혀요…….;;

최대 줌으로 당겨도 소용이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 망원렌즈가 하나 더 붙어 있다고 생각하고……. 렌즈 속 조리개를 최대한 열면 보이는 영역이 넓어 질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조리개 우선 모드로 하고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해서 열어 봅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니까. 상이 맺히는 영역이 넓어 졌어요.

하지만 초점이 안 맞네요.

이래서는 사진 촬영의 의미가 없습니다.;;;

수동모드로 해서 초점 링을 돌려서 초점을 맞추어 봅니다.

 

 

카메라 초점 링을 돌려서 초점을 맞추니……. 초점은 맞는데. 또 상이 바늘구멍 만해 졌어요…….;;

카메라 초점 링을 돌릴 때 카메라 렌즈 경통이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래서는 촬영불가…….

카메라 초점 링을 돌리지 않고. 카메라 렌즈 경통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초점을 맞출 방법이 없을까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카메라로 초점을 맞추지 않고, 카메라는 그냥 영상 저장역할만 하게 합니다. 그리고 초점은 망원경의 접안렌즈를 움직여서 맞추면 될 것 같아요.

 

 

 

카메라는 조리게 최대 개방으로 수동모드에서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냥 두고, 망원렌즈의 초점만 조절해 봅니다.

망원경 접안렌즈 경통에 달린 다이얼을 돌려서 조절 하면 되네요.

하지만 망원경의 경통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 때문에. 초점 맞추면서 카메라와 카메라 삼각대 위치를 계속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카메라와 망원경 접안렌즈를 일치 시키려면 미세하게 조정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잘 맞지 않아서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나. 차분히 마음 가라 앉히고 하면 됩니다. ^^;

망원경 조작은 어려운 것이 없어서 그냥 맨눈으로 망원경으로 피사체를 관측하는 것은 매우 손쉬운데.

망원경으로 관측되는 상을 찍으려니 어렵네요.

 

 

카메라 수동모드 조리개 최대 개방, 망원경으로 초점 맞추기를 하니 어느 정도 카메라에 상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

이제 타깃이 되는 피사체를 지정해서 촬영해 볼까요…….

그런데 피사체 찾기가 쉽지 않아요……. 경비아저씨와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를 계속 봅니다.^^;

커다란 망원경에 카메라 요상하게 연결해서 뭔가 도촬 이라도 하는 게 아닌지 하는 의심스런 눈초리네요. ^^;

 

 

멀리 있는 것을 타깃으로 삼으면 좋겠지만.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서 망원경 방향을 잘못 잡으면 오해를 살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가까운 곳에 있는 표지판을 타깃으로 삼습니다.

 

 

천체망원경에 작은 장치가 달려 있는데요.

이 장치의 스위치를 켜면. 스카우트 같이 앞 유리에 작은 레이져같은 빛이 비추어져서 포인터 역할을 합니다.

이 포인터로 보고 싶은 목표물로 망원경의 방향을 잡을 수 있어요.

처음부터 고배율 망원경으로 물체를 찾기는 힘이 드니까. 처음에는 이 포인터로 목표물의 대략적인 위치에 망원경을 맞추면 됩니다.

 

 

포인터로 표지판에 타깃팅을 하고……. 망원경을 들여다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표지판이 아니라 전혀 다른 엉뚱한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

투데이님이. 망원경으로 달을 본다고 보다가. 망원경 망가트린 모양 이예요.;;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포인터를 유심히 보니. 뭔가 조절 나사가 보이네요.

 

 

보이는 두개의 나사를 풀었다가 조였다가 하면. 포인터가 상하좌우로 움직입니다.

이걸 조절해서 일단 포인터와 망원경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영점을 맞추어 주어야 해요.

영점을 맞추고 다시 시도를 해봅니다.

 

 

영점을 맞추니. 드디어 포인터로 맞춘 표지판이 보이네요.

그런데 맨눈으로 보면 크게 잘 보이는데. 카메라로 촬영하면 또 바늘구멍 만하게 보입니다.

카메라와 망원경 다시 조절해서 맞추고 다시 촬영 해봅니다.

 

 

다시 조절해서 찍으니 이번에는 괜찮게 찍히네요.

처음에는 조절하는데 10분 이상 걸렸는데. 이제 손에 익어서 몇 분 만에 조절이 되네요.

 

 

망원경들의 광학적 특성인지, 상이 좌우 반대로 보입니다.

좌우가 바뀌어 있기 때문에……. 망원경을 움직여서 물체를 찾으려면 반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이제 조금 익숙해 졌으니. 저기 보이는 화단을 촬영해 볼까요.

 

 

이제 어느 정도 그럭저럭 괜찮게 촬영되네요.

 

 

촬영된 이미지를 크롭하고 샤픈 살짝 주면 볼만할 것 같습니다.

4시간이 넘는 삽질 끝에 망원경으로 보이는 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게 되었네요.

 

 

10만 원대 천체망원경치고는 참 괜찮아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이런 캐리어 가방이 있어서 휴대가 편할 것 같습니다.

듣보잡 천체망원경이 아니라. 천체망원경 전문 브랜드인 미드에서 만든 입문용이라서 그런지 조작도 편하고 광학성능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저가형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보관, 이동용 캐리어 가방이 있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냥 둘러메고 이동이 가능하고. 보관도 용이하고요.

천체망원경 처음 만져봐서 몰랐는데요……. 제가 포인터라고 한부분의 정식 명칭은 '레드 도트 파인더'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망원경으로 처음부터 물체 찾기가 힘드니 파인더로 일단 찾아서 망원경으로 관측 하나 봐요.

별이 쏟아지는 캠핑장에서 아이들도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면 정말 좋아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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