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영화 후기

영화 우는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관람 후기 감상평

가라미 2014. 6. 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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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는 남자를 보고왔습니다.

오랫만에 아내와 단둘이 영화를 보고 왔네요.

잘생긴 남자 나오는 영화 보러간다고 좋아라 하는 아내.. ^^;

로맨스영화도 아니고 코메디영화도 아니고... 총쏘고 유혈이 낭자 하는 액션 영화인데도... 단지 잘생긴 남자 나온다는 이유로 좋아 하는 아내.. 아내에게 아직도 소녀감성이 남아 있는듯 해요... ^^;

 

영화를 보러간 극장은 송파CGV입니다.

 

팝콘과 콜라를 사려고 하는데... 아내가 간식과 음료를 준비 했다고 하네요.

육포와,,, 과일 하비스쿠스 허브 차 준비 했네요.

하비스쿠스 차는 처음 마셔보는데 독특하면서도 좋더군요.

 

아저씨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잔득 기대를 하고 갑니다.

아저씨를 만든 감독이니 잔인한 묘사는 어느정도 각오 해야 할듯 해요.

 

스포일러가 될수 있어서 영화 내용은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120분 가까운 긴 런닝 타임의 영화인데요.

지루해질만 하면 터져나오는 액션 덕분에 90분짜리 영화를 보고 나온 기분 이었습니다.

초반에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액션부분이 볼만 하더군요.

내용상 약간 어색하고 살짝 어이없이 조금 말이 안되는 상황들이 있는데요.

그런 말이 안되는 상황들을 뛰어난 액션 장면들이 커버를 해줍니다.

한국 액션 영화의 발전이 느껴지는 영화 였어요.

하지만 부분 부분 적으로 고리타분한 장면들이 이어 지기도 하고. 설득력 없는 장면이 몇번 나와서 김 빠지기도 합니다.

 

영화 우는 남자의 내용과 플롯은 신선하지 못하고 너무 진부하고 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 우는 남자의 가치는 액션씬에 있는것 같아요.

헐리우드 특급액션영화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액션 중에서는 수준급 입니다.

영화 중반부 이후에는 한국판 다이하드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 아저씨에 비해서는 재미가 조금 떨어 졌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우는 남자보다는 아저씨가 훨씬 재미있고 개성도 뚜렷했어요.

우는 남자는 개성이 부족한 느낌이었고 너무 헐리우드 따라 하기 라는 느낌 때문에 진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적 개성이 언듯 언듯 보이기도 하지만 전반 적으로는 헐리우드 영화처럼 만들어 보자는 감독의 욕심이 오히려 개성을 사라지게 한것 같아요.

아저씨의 경우는 한국적인 특징이 영화의 개성을 만들어 냈는데, 우는 남자는 그런 개성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영화가 너무 액션에만 치우치지 않고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를 하려고 했던 부분은 장점인것 같습니다.

아쉬운것은 여주인공의 심리묘사는 그런데로 묘사가 잘된것 같은데... 중요한 남자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부족하고 설득력이 살짝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남자 주인공의 모습속에서 영화제목이 왜 우는남자 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는 알겠지만, 표현이 살짝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우는남자가 된 주인공에게 공감이 될듯 하면서도 고감이 살짝 되지 않는 살짝 부족한 늠낌 이라고 할까요.

 

액션영화 좋아 하는 분들은 봐도 괜찮을듯 합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듯 한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지는 않앗고 그런데로 재미있는 영화 였습니다.

요즘 한국영화가 많이 발전해서 '한국영화 치고는... 어떻다' 라는 말을 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 됩니다.

한국영화라는 국적을 떠나서.. 한국영화 헐리우드 영화 나누지 않고. 국적을 떠나서 그냥 액션 영화 라는 관점에서 별 5개중에 3개반 정도 되는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레드2:더 레전드 보다는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괜찮았던 장면과 설득력이 부족햇던 장면들은...

(이후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마우스를 드래그해서 보시면 내용이 보입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혹시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아래 내용을 마우스 드래고 해서 보지 마세요 ^^;)

 

------------------------------스포일러 시작-----------------------------------------

(보고 싶은 분은 아래로 마우스 드래그 하시고. 스포일러 안보실분들은 그냥 스크롤 내려서 보시면 됩니다)

 

 

좋았던 장면

1. 영화 도입부. 영화 도입부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제가 한국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깜박 잊었어요.

좋게 말해서 헐리우드 수준의 도입부 였다는 느낌. 나쁘게 말하면 헐리우드 스타일을 따라가느라 개성이 별로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개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잇었지만 도입부는 좋았습니다.

 

2. 검사가 여중인공 모경에게 남편이 살해된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아는것에 대해서 진술하라고 참고인 조사 할때 모경의 심리묘사... 검사나 킬러나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돈과 명예, 성과가 중요하지만 딸아이를 잃은 한여자에게는 그모든게 소용없고 엄마로써의 비극만이 남는 다는 느낌을 받은 심리묘사가 좋았어요.

 

3. 김희원의 감초 같은 역할. 뭔가 살짝 멍청한듯하면서도 교활하고, 살짝 인간적인듯하면서도 악랄한 김희원의 연기가 그나마 영화 우는 남자에 개성을 조금이라도 부여 한듯 합니다.

 

4. 화장실 청소아줌마 씬. 긴장감과 코믹함과 심리묘사를 고루 버무려서 재미를 주는 감독의 연출력이 독보였던것 같습니다.

 

5. 흑사회 킬러로 등장하는 3인. 악당 캐릭터성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캐릭터성에 비해서 활약이나 파워 임팩트가해서 아쉽더군요.

 

6. 흑사회 중국인킬러가 3명의 살해 대상자중에 한명을 트럭 사고로 위장해서 죽이는 장면은 정말은 잔인한 장면을 직접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잔인한 상상을 작극하고.. 또한 그냥 교통사고로 넘어갈수 있는 살인이라는 것에서 더 작혹한 느낌이 들더구요.

 

7. 남자 주인공 곤의 어린시절 회상씬. 사막에서 죽는여자 이야기와 목욕탕 때미는 씬에서 우는남자가 된 주인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살짝 부족한듯해서 조금 아쉽더군요. 명장면이 될뻔 하다가 살짝 부족햇다는 느낌인데요. 그래도 뇔에 남는 장면 이었습니다.

 

 

영화에 몰입도를 떨어 트린 어색한 장면

1. 주인공 곤이 미국으로 간것이 10살도 안되었던것 같은데... 한국말이 너무 유창하고 질퍽한 한국식 욕설과 은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하더군요. 뭐 한인 갱단에 있었다면 납득이 되겟지만... 곤은 어린시절부터 중국조직폭련단 흑사회남미지부에 소속되어서 중국계와 남미계 동료들과 지낸것 같더군요.

 

2. 존 리가 막대한 흑사회 검은돈을 이체 시킬때... 모경의 프리터와 자동 연결이 되어서 모경 프린터로 이체 내용이 프린트 되면서 모경이 알게 되는 장면... 이건 참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3. 서로죽일듯 총격전을 하다가 갑자기 총을 두고 주먹 다짐하고 싸우는 장면. 킬로들의 자존심 내지는 옛동료간의 애증 때문이었다고 해도 납득이 가지 않더군요.

 

4. 흑사회 킬러들을 충분히 죽일수 있는 상황인데도 죽이지 못하고? 어물쩡 넘어가면서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의아 하더군요. 킬러가 기절했을때 주인공이 총한방 확인 사살 하면 되는데 기절한거 그냥 두고 가는장면에서.. 주인공의 자신감인가? 아니면 옛동료에 대한 배려인가 의아 했습니다.

 

5. 킬러 형제 중에 동생이 주인공 곤에게 죽임을 당하자 복수를 다짐하며 곤을 찾아간 킬러. 동생 죽음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했다면 곤을 보자마자 죽였을텐데, 곤을 발견하고 바로 죽이지 않고 다가갔다가 전자렌지 부비트랩에 당하는 장면은 이해가 안되더군요.

 

6. 주인공 곤과 흑사회 킬러들의 관계. 임무라면 피도 눈물도 없이 냉혹한 킬러들... 킬러 3인중에 한명은 곤이 생명의 은인이라서 뭔가 미묘한 감정을 가졌다는건 알겠는데. 킬러 형제중에 동생은 곤을 죽이고 싶어 하면서도 뭔가 상대를 죽일수 있는 타이밍에서 죽이지 못하고 질질 끄는 느낌이 공감이 안되고 어색해서 목입감을 떨어 트리더군요.

 

7. 멋지게 캐릭터성이 잘 부여된 킬러들. 그럴듯한 킬러들과 곤의 대결이 잔득 기대 되면서 다이하드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액션을 기대 햇는데요. 잘 만들어진 킬러 캐릭터 들이 너무 허무하게 당하는 느낌이라서 김이 빠지더군요.

 

 

곤과 모경의 관계가 살짝 애매 했어요.

딸아이와 남편을 죽엿으니 차마 모경까지 죽일수는 없었고. 본인의 지와 상관없이 여자아이를 죽인 곤이 딸아이와 모경의 비디오를 보고 추억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까지 투영되어... 모경을 보호 해주고 싶어 한다는건 알겟지만... 그래도 목숨을 걸만했는지 모르겟더군요. 초반에 자신이 우연히 여자아이를 죽인것에 대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린다는 장면이 묘사 되기는 하지만...뭔가 설득력이 부족했습니다.

내혹한 킬러지만 사실은 냉혹하지 않앗고 킬러는 어쩔수 없는 길이었다는 막여한 느낌만 주는데요. 그부분을 좀더 확실히 보여주는 묘사가 조금더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아요. 

 

결말도 애매합니다.

딸아이를 죽인댓가로 모경의 손에 의해서 죽는다는 설정은 괜찮은듯 하고... 킬러 차오즈가 곤의 심리에 도조해서 모경을 죽이지 않는 장면도 괜찮은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찜찜한 결말입니다.

잔득 긴장감 고조해 놓고 어뚱한 방향으로 결말을 지으면서 흐지부지 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한국 액션 영화의 퀄리티를 한단계 끌어 올린 영화 인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끝-----------------------------------------

 

 

개인적인 소감으로... 영화 평점 점수를 준다면...

아저씨가 10점만점에 8점이라면....

우는 남자는 10점만점에 6.5점 같아요....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영화 실미도나 영화 해운대 보다는 두세배 재미있었습니다.

 

아내는 잔인한 장면이 나올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다가... 가슴아픈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보더군요.

장동건 때문인지 여성혼자온 관객도 있었는데요...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 때문에 부부나 연인들이 보기에는 살짝 거북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의외로 커플 관객이 많더군요.

아마도 장동건 곤과 김민희 모경과의 관계가 줄거리의 핵심을 이루는 한 축이라서 남녀커플도 많이 보는것 같네요.

 

영화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데... 마침 1st Look 표지 모델이 우는남자 장동건 이더군요... ^^

 

영화 관람 후... 탕수육과 중국요리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서 중국음식점에 갑니다.

 

마침 저렴한 세트메뉴가 있네요 ^^

 

그런데..... 대실망이었어요....;;;

영화는 나름 재미있게 보았는데... 식사에서 망했다는....^^;

 

대실망한 1인당 9,900원 스페샬 코스 중국요리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따로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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