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겨울 나들이

여행기 2013. 5. 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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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두물머리 겨울 나들이...


집에서 20분 거리인 두물머리에 일년에 한두번씩 바람을 쏘이러 갑니다.

주말 흐린 오후 찬바람이 부는 두물머리에 갔습니다.

 아직 까지 겨울 정취가 물씬 남아 있습니다.

 겨울이 끝나가지만 강안쪽은 아직도 꽝꽝 얼어 있네요.

두물머리 산책로는 눈이 녹기 시작해서 군데군데 외나무다리 건너기를 해야 하더군요. ^^;

 일년만에 와본 두물머리에는 세미원과 연결되는 유료 배다리가 만들어져 있네요.

저녁시간이라 새미원에 입장 하지는 않았습니다.

세미원을 지나서 두물머리 쪽으로 좀더 이동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산책로 초입부터 분위기가 이상하더니... 두물머리를 재개발 하려는지 작은 정원과 작은 연못을 모두 흙으로 매꾸어서 황량하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자주 사진 찍던 나무다리도 주변을 다 흙으로 메워서 더이상 다리의 역할을 하지 못하네요.

이 나무 다리도 곧철거 될듯 합니다.

우리아이들 1살때부터 이곳에 오면 꼭 들러서 먹던 연잎 아이스크림 가게도 사라 진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여기온 목적중 하나가 아이들이 연잎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다행히 연잎 아이스크림 가게는 옆에 새건물을 짓고 이동을 한것입니다.

카페?로 변한 아이스크림 가게 테라스는 전망이 시원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너무 추워서 밖에서 먹을수는 없겠더군요. ^^;

아이들과 두물머리에 오면 항상 먹던 연잎 아이스크림과 연잎 찐빵...

그리고 새로 추가된 메뉴인 연잎차를 주문 했습니다.

연잎찐빵.. 연잎 즙으로 반죽했다고 하는데.. 연잎 향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맛있었습니다.

오늘의 백미는 연잎차 였습니다.

펑핑해서 한잔씩 마셨더니.. 은은한 연잎향과 함께 뜨거운 차가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온몸을 녹여주더군요.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고 다시 산책을 합니다.

두물머리가 재개발로 황폐하게 변했지만.. 멀리 보이는 설산이 마음을 잡아 주네요.

춥지도 않은지.. 야생 물오리 두마리가 얼름판에 배를 깔고 쉬고있습니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황포돗배도 거의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네요.

아마 이것도 곧 철거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년 여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일지도 모르겠어요.

돌아오는 길 역시 진흙밭이 함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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